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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푸드 세븐데이즈플랜 오븐닭가슴살야채덮밥 눈물의 개노맛 후기

이전의 강된장두부 덮밥과 함께 주문했었던 쉐푸드 오븐닭가슴살 야채덮밥. 사실 강된장어쩌구도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얘도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냉동실에 넣어둘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으니 얼른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전자레인지에 조리를 했다. 해동 없이 꺼낸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정도 조리했다. 비닐 포장은 뜯지 않고 그대로 넣는다. 

그리고 살짝 뜯어보았을때, 비주얼을 보고는 어? 싶었다. 허여 멀 건한 닭가슴살 조각과 소스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고, 포만감을 위한 건지 뭔지 양배추와 야채가 섞인 밥. 그리고 이상 꾸리 한 냄새. (상한 게 아니라 그냥 이 덮밥 자체의 냄새였다.)

 

사실 이런 냉동도시락의 비닐 포장을 뜯지 않고 조리하는 것은 밥의 수분을 유지하면서 촉촉하게 조리하려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쉐푸드 세븐데이즈플랜 오븐 닭가슴살 야채 덮밥... 이건 틀려먹었다. 양배추에서 나온 수분이 밥과 섞여 그냥 축축한 밥이다. 먹기 힘들게 진 밥은 아니지만 나는 이런 축축한 밥 싫어. 그리고 계속되는 냄새... 강한 역겨운 냄새가 아니라 그냥 야채? 냄새? 근데 그게 되게 기분 좋은 냄새가 아니다. 이유는 모르겠음. 가운데 쥐콩만큼 있는 소스. 

이건 정말 다이어트 도시락인걸까? 하지만 먹어야지 어쩌겠어. 하고 비벼서 한입 먹어보았는데.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도 미각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모르겠다. 이 밍밍하고 어디서 맛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는 맛. 그냥 간장 같은 거라도 좀 듬뿍 뿌려주던지. 여기서 맛이 없다는 건,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의미. 그냥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맹숭맹숭한 맛에 뭔가를 씹고 있기는 한데, 이것들이 입안에서 어우러지지는 않고.

김치 없었으면 도저히 못 먹었을 거 같다. 다시 말하지만 역하게 맛없는 게 아니라, 그냥 맹숭맹숭 전체적으로 뭔지 모르겠다 ㅠㅠ 다이어트 식으로도 비추임. 이거 먹을 바엔 그냥 샐러드에 드레싱 조금 뿌려먹는 게 더 맛있겠음. 

3,980원 주고 샀는데.. 이 도시락 시리즈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그냥... 이거 먹을거면 다른 냉동도시락 종류도 많으니 다른 걸 먹는 게 낫겠음. 양은 그냥 적당함. 사실 맛없어서 더 이상 먹고 싶다고 생각 안 했기 때문에 양이 적다고 생각 안 한 걸 수도 있다. 양배추쌈 좋아하고 야채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축축하게 밥에 섞어 먹는 건 별로였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색은 알록달록 이쁘긴 하네. 하지만 알 수 없는 야채냄새?(야채는 원래 맛있는 건데 왜째서...)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소스, 그리고 잘게 썬 닭가슴살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내 입맛에 별로임. 소스는 그냥 뭐 아주 약간의 간만 해주는 걸까? (간도 거의 없다시피 함) 재주문 의사 0%의 도시락이었음.